오류, 과오, 모험, 이 얼마나 자유로히 호흡할 수 있는 우리의 생리인가! 하나의 창조적 정신이 얼마나 많은 진리에 견디어내며 얼마나 많은 진리를 감행할 수 있는가? 이것이 우리의 실제적 가치의 표준이라.
- 1960년, 윤명로
+ "지금에 이르러서는 평면을 견지하는 것이 대단하고 용감한 도전이다." 라고도 말했다.
오랫만에 그림을 보면서 가슴이 우리했다. (그것이 실제 그림을 접하기 수초 전에 영상에서 먼저 느꼈다 한들) 사이즈의 문제는 우리나라의 호당가격같은 것들 덕분에 중요한 문제가 아님으로 생각하곤했는데, 실제로 대하고 보니 그런 정도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었다. 지연이가 사진으로 보내왔던 장 뒤뷔페와 신순남의 푸른조국, 그리고 (멍청하게도 생각이 잘나지않지만)그 맞은편에 전시되어있던 녹두장군 그림을 대했을 때의 그 느낌은 단지 물감을 많이 써서 붓을 많이 젓기만 해서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무어라 표현하긴 어렵지만 간지러운 채찍질을 당해 자꾸만 긁고싶은 기분이다. 한번 끈을 잡아 당겨서 수면으로 올려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