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그림이라는 걸 그렸다. 드로잉 슨생님말을 빌리자면 거 뭐 파티에 가려고 잘 차려입은 게 회화고, 집에서의 모습 그대로 쿨하게 입은 모양새가 드로잉이라고 했었다. 근데 난 집에서 입은 옷 그대로 파티에 갔다. 시작할 때 너무 기분이 좋아서 조금 행복(이 단어는 그 어떤 단어보다 사용하기 힘든 단어같다. 어쨌던간에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치자.)했고, hawaiian6와 hi-standard가 계속 팔을 움직이라고 부채질해줘서 아무생각없이 붓을 계속 문질렀다. 새벽 2시쯤 되서 집중력도 흐트러지고 멀리서 다시보니 느낌이 약간 이상해서 그만두긴 했지만 간만에 재미있는 경험이다. 면을 보여주거나 무언가를 묘사(이단어도 어렵다. 자꾸 특정한 것을 말하는 것 같아서)하는 것을 배제하니 그냥 캔버스위에 하는 드로잉이 되었다. 계속해보자. 하지만 조금 더 숙고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