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을 벗어나서 나는 이곳에 오게 되었고, 그것은 어느정도 내게 긍정적 학습효과로 자리하게되었다.
레포트를 왜 써야하는지 시험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분명 알고는 있는데 씨발 좆같은 거는 움직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저번학기에 맞은 전공 A싹쓸이는 내게는 거의 기적같은 성적이었다. 저번학교에서도 단일적인 A도 받아본적이 없었기때문에... 성적을 차치하고서라도 교실에서 얻는 것보다 바깥에서 얻는 것이 더 많은데 왜 나는 삽을 들고 있어야하는지 알 수 없다. 이성적으로는 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다. 분명 다른사람들에게 내 마음속을 털어놓으면 날 병신취급하고 꼰대wannabe가 되어서 괴롭힐 것이 분명하다.
내가 알고있던 많은 것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진리가 아닌 허상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틀 이라고 하면 맞을까. 틀, 우리는 그것이 실재하는 줄 알고 그것에 맞추어 행동하지만 사실은 발목까지도 올라오지도 않는 문턱일뿐. 봉긋 솟아오른 울타리만도 못한 것이 아닐까. 모두는 왼발을 맞추고 오와열을 외치고 그렇게 걷는다. 나는 거기서 무슨장단에 맞춰야하나 궁금하다. 병신같이 걸으면 날 혼낼테고 나는 기합을 받는다. 조교는 내게 욕을 할 것이고 나는 부끄러움과 욕보임을 갖게된다. 언제나 권위를 가진자는 병신들을 심판한다. 그 행위가 권위를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이제 도피도 현명한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다. 분명히. 하지만 이것은 도피보다는 정당한 베짱에 가깝다. 나는 배가고프다. 나는 밥을 먹어야한다. 내가 밥을 먹으면 행복해질것이다. 무슨 밥을 먹을지 고민해본다. 걸어나가서 먹는 방법만 해도 수십가지다. 셔틀버스를 타고 학교운동장에 내려 학식을 먹는다? 좋은방법이다. 하지만 나는 25년간 먹어본 가츠동중에 가장 맛있는 가츠동, 빠히가 생각나는 갖가지야채와 짭짤한 햄, 올리브오일이 범벅된 이탈리안 blt, 타란티노한테 카카오톡이라도 보내고싶은 쿼터파운더치즈, 왠지모르게 좆같았던 대학교1,2학년이 생각나는 아니 역곡이 생각나는 김밥천국의 모든 메뉴, 부담스럽지만 먹을때마다 맛있는 순대국밥, 존나맛있는 삼미옥설렁탕 모든 맛을 모를테지.... 씨발 과제하기싫고 학교나가기싫은 이유가 그거야. 힘들어도 재미가 있으면 가는데 재미도 없고 힘도 안나. 보람도 없어. 이학교출신 아티스트는 학교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된놈이 와서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정말로 이병신같은새끼들아 반성해라
진짜로
좆같다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