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0월 11

아이쿠 냄새





내가 알던 형들은 하나 둘 날개를 접고 
아니라던 곳으로 조금씩 스며들었지 
난 아직 고갤 흔들며 형들이 찾으려했던 
그 무언가를 찾아 낯선 길로 나섰어
이해할 수 없었던 세상의 수상한 질서 
하지만 난 상관없는 듯

너는 말이 없었고, 나는 취해있었어 
우리에겐 그런 게 익숙했던 것처럼 
귀찮은 숙제같은 그런 나를 보면서 
더 이상 어떤 말도 넌 하기 싫었겠지 
내가 말한 모든 건 내 속의 알콜처럼 
널 어지럽게 만들고 


밖으로 밖으로 너는 나가버리고 
안으로 안으로 나는 혼자 남겨져 
밖으로 밖으로 널 잡고 싶었지만 
안으로 안으로 나는 취해만 갔어


어둡고 축축한 그 방안 그녀는 옷을 벗었고 
차가운 달빛아래 그녀는 하얗게 빛났어 
나는 그녀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고 
창 밖이 밝아 왔을 때 난 모든 걸 알았지 
그녀가 예뻤냐고, 그녀의 이름이 뭐냐고 
가끔 넌 내게 묻지만


밖으로 밖으로 사람들이 지나고 
안으로 안으로 그녀는 잠들어있어 
밖으로 밖으로 달아나고 싶었지만 
안으로 안으로 우린 벌거벗었어 


밖으로 밖으로 눈부신 태양이 뜨고 
안으로 안으로 날 비추던 햇살 
밖으론 밖으론 난 아무렇지 않은 듯 
안으론 안으론 하지만 난 울고 있었어

나는 울고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