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6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실천

 비판은 가치를 얻기 위한 첫 번째 실천이다. 때문에 많은 것들 중에서 '차이'를 드러내고 '가치'의 인식에 도달하기 위한 비판은 날카롭고 예리할수록 좋은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런 가혹한 비판을 통해서도 우리는 정작 아무 것도 잃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파헤쳐지고 파괴되는 것은 과거이며, 그것이 설령 자신을 향하고 있다 하더라도 언제나 그 자리를 차고 일어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자에겐 오히려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비판의 본질은 소모가 아니라 생산에 있는 것이며, 같은 의미에서 새로움을 찾기 위한 도전은 과감하고 강력할수록 좋은 것이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이러한 도전과 응전이 활발했던 시대의 역동성을 보게되며, 이것을 통해 역사는 새로운 장을 열어오지 않았던가?


오상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