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7월 24

잠깐만 솔직해지자면

 가끔은 정말로 너무 재미가 없어서 화가 난다. 의욕이 생기지않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고싶은 욕구가 생기질 않는다. 그럴싸해보일 뿐 멋도 없고 맛도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홀리는 병신같은 시스템만 있다. 하지만 그들도 좋고 나쁨을 분별할 줄은 알며, 설사 현재 모른다고 해도 그들은 잠재적으로 취향을 가진 현명한 관객이 될 수 있다. 단지 시간과 의지의 차이이다.(개념있게 행동하기~^^) 아직까지 이것은 계속 유지된다. 저급한 것들과 훔쳐진 것들은 일종의 형식을 만들고 그것이 '컨템포러리한 것'임을 알리려 발버둥친다. 아마도 그 새벽의 꼰대큐레이터는 이것을 경계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을 자주 하지만 글로 정리하거나 말로 내뱉는 행위를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 마치 존재하는 것을 알고 있으나 감각으로는 확인하지 못한 라깡의 실재와 같다. 말하자면 싱크대의 거름망같은 것이다. 포스트모던 이후 작가는 단지 주위의 것들을 정리해 제시할 뿐이라고는 하나, 이 시대에 사는 나는 왜 작가라는 자들의 결과물들에서 피로함을 느끼는가? 그들의 아닌척 숨겨진 강한 태도와 메시지는 외면에서 이미 강한 악취를 뿌리고 있는 것을 다들 알고있을까? (이 부분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그러니까 예술이 형식보다는 담론에 치우쳐져있거나 교조적일 경우 눈가리고 아웅하자는 식으로 뭔갈 덮어놓은 것을 보면 일단 빡친다. 멍청한 형식때문에...... . 나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예술에서 얻고자하는 것이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다. 모더니즘적인 예술관, 그러니까 작가의 주체성이 미친 존재감을 뽐내는 경우에는 좀 더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나는 그것을 좀 더 정신병리적이고 심리학적으로 보고싶다. 인간과 동물이 구별되는 것을 구태여 철학적인 사유로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그것은 쿨한 것이 아니라 멍청한 것일테다.) 구조주의자들이 잘못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이미 시대가 흘러 바뀐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예술가라고 자처하지만 예술을 하지못하고 있는 자들은 거기에 포함이 되지않는 것인지 그러한 결을 보고있으면 메슥거림이 온다. 예술을 해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것같기도 하다. 그냥 남이 하는 얘기가 좃나 듣기싫은 것이다. 특히나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수만큼 예술을 한다는 양반들이 많다. 개중에 목소리가 큰 양반들이 있어서 귀가 따갑다.그러나 그들이 무슨 합당함의 권위를 가져서 새겨들어야만 하는가? 단지 스쳐지나가는 잡담들이다. 주변의 예술들도 대부분 그러하다. 그냥 있다. 있을 뿐이다.) 그러니 내가 할 수밖에? 스윙스는 우리나라에 핵이 필요없단다. 나는 내 인생에 나말고 다른 예술이 필요없다. 그 무엇도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없다. 단지 내 것의 재료가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