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감에 대해서 더 진행해봐야겠다. 사실 질감은 부가적인 것이긴하다. 작년에 한 장판위에서 구르기의 연장선이 될지, 저번학기의 노젓기의 연장선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재스퍼 존스와 이름이 잘기억안나는 캔버스에 장난 친 자, 그리고 귄터를 믹서기에 갈아보아야겠다. 나는 그걸 마실 거다. 조금 걱정되는 것은 물질의 노예가 되는 것. 왠지 그 모습이 당장이라도 떠오를 것 같아 걱정된다. 쉽게 입체로 넘어갈 수 없는 것이 그 부분이다. 깎아내고 둘러보며 망연자실해 있을 내 모습이 떠올라서.. 일단은 하더라도 나무로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돌에게서 잡아먹히지않으려면... 장기적인 목적지는 돌과 쇠. 일단은 평면부터 시작할 것 같다.
-적고나서 든 생각인데, 굳이 목적지를 정해둘 필욘 없을 것 같다. 일단 닥치는대로
다리를 건너는 데, 또래 혹은 그보다 어린 독일 남자 무리들과 마주쳤다. 왁자지껄 무언가에 들떠있었다. 언제나 또래의 무리는 불편하다. 강을 바라보다 부딪힐 것을 염려해 본능적으로 힐끗 돌아보다 눈이 마주쳤는데, 한 남자가 "picaaaachuuuu!"라고 소리쳤다. 무슨 의미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다 기분이 나빠질지도 모를 것 같아 그만뒀다. 웃음소리는 들리지않았다. 내 얘긴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