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처음하는 자들과의 조우

 첫차를 탄 사람들과 눈이 마주쳤다. 그들의 눈이 나를 쏘아붙였다. 어수룩한 태도와 결연함에 대해. 첫차를 타기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의 걸음걸이를 보았다. 닿기 바쁜 발바닥은 나를 걷어찬다. 근거없는 자만과 나를 향한 몰이해에 대해. 나는 밤을 새가며 무언가를 하고 일말의 성취감을 느끼고도 걷어차이고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