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모르는 사람이 고양이는 괜찮다고 했다. 아침까지는 그 사람 얼굴이 기억이 났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안심하고 꿈을 살았다. 아침에 우는 소리를 들으며 깼다. 바나나는 껍질만 남았다. 반가운 마음에 옷을 입고 내려갔다. 얼굴을 보고 참치 캔이라도 하나 뜯어주려고했다. 그러나 아래는 공터 뿐이고 고양이의 울음소리는 담너머 남의 집 안마당에서 들렸다. 내 키보다 조금 높은 담을 쳐다보았다. 골목을 돌아 정면쪽을 지나가봤으나 문은 열릴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보이지 않을 거면 울음 소리도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이상 내가 무얼 할 수 있단 말인가...